저 자 : 채사장
작성일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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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우리를 심오한 대화놀이의 세계로 초대하는 티켓이다. 하지만 놀이라고 해서 무작정 시작할 수는 없다.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서너 개의 코드는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대화놀이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성인들의 대화놀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기본적인 자격증이 필요하다. 그 자격증은 최소한의 지식이다. 세계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도 없이 재미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건 욕심이다. 그렇다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 지적인 대화의 본질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 편) (채사장/한빛비즈/2015-02-01)